닭, 나는 닭을 무척 사랑한다. 닭볶음탕을 해먹기도 하고 닭곰탕 맛집도 찾아가보기도 했다.
백숙과 닭죽은 밍밍한듯 찐~한 맛이 입안에 감돌며 존재감을 보이는게 정말 사랑스럽다ㅋㅋㅋㅋ
닭갈비는 말해 뭐해~ (이모 볶음밥이요!)
하지만 수많은 닭 요리중에 나도 물론이고 국적,인종,나이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 은
닭 튀김! 바로 치킨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꽤 오래전 일이 되어 어머니,아버지들의 이야기로 변해가는 퇴근길에 아빠가 손에 들고오는 옛날 통닭.
빠르고 신속하게 심지어 한강에서 까지 음식을 날라주시는 배달원분들이 가져다주시는 치킨 까지.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닭을 튀겨만든 이 매력적인 음식과 함께 해온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다른 나라도 마친가지 였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최근에 알게되었다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로
아버지들이 퇴근길에 한마리씩 들고온건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에 이런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단건 확실하다
꽤 오래된 과거에 흑인들이 노예 생활을 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계절과 상관없이 해가 떠있을땐무조건 아침,점심 식사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일만 해아했다.
그 당시 닭은 지저분한 모이를 먹었던 것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더러운 가축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두들 닭을 먹을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도 건들지 않던 닭은. 음식을 먹을 방법이 순탄치 않았던 흑인들이 먹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기르기 쉬웠던 닭을 길러다가 직접 손질도 하고 요리도 해서 먹었는데
요리 방법중에는 곡식을 빻아 가루를 내고 기름에 튀기는 방법도 있었다
그마져도 해가 떠있을 때는 계속 해서 일을 해야만 했던 흑인들에겐
가축을 기르고 잡아다가 손질을하고 요리까지 하는 건 전혀 쉬운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흑인들은 단 하루 쉴 수있고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일요일에 기름에 튀겨 요리한
닭을 먹었고 손도 아프고 허리도 저려오고 마음도 지친 흑인들은 이 치킨으로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몰래 먹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흑인들이 닭을 먹는 모습을 백인들이 봤다면
자신들이 더럽게 여기는 닭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서 뒤에서든 앞에서든
야만적이라고 심지어는 역겹다고 떠들어 댔을 것 이다.
하지만 백인들이 어떤 생각과 이야기를 하던
힘든 노예생활로 영혼과 정신이 나갈 것 같은 타의에 의한 노동의 시간들을 보내다가
일주일에 한번씩만 찾아오는 소중한 저녁시간에서 가족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닭을 먹는 순간.
흑인들은 진심으로 행복해 했을 것 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틀리지 않았다.
얼마 안가서 백인들도 닭을 먹었기 때문이다. 얼마 안가서 먹은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오늘날의 우리는 물론, 닭을 더러운 가축이라고 여기던 사람들도 결국엔 닭을 먹는 건 맞다.
코안을 찌르는 듯 하지만 부르럽게 들어와 침샘을 때리며 우리들의 코를 자극하는 튀김냄새.
그리고 튀김가루 속 고기는 목욕을 하는 듯 잘 익어가며 튀김에 고기 냄새를 더한다.
그렇게 합쳐진 향기는 우리들을 그 쪽으로 한번더 돌아보게 만든다. 이런 매력적인 냄새가 나는 음식은
'닭은 더러운 가축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입에 가져나는걸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안좋은 선입견 마져도 입으로 가져갈 정도로 맛이 좋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오랜시간 동안
우리들 곁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치킨에는 맛 이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물론이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치킨을 먹을때면 행복해진다.
우리들의 스트레스와 고민,머나면 과거 노예 흑인들의 슬픔도 달래주었던 따듯한 위로.
누구보다 지쳤겠지만 가족들의 웃음 짓는 모습을 보고싶어 통닭을 들고오는 아버지의 사랑.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선물로 나타나는 뿌듯함.
우리 나라를 대표한 선수들을 친한 친구들,지인들과 함께 응원하는 즐거움.
치킨은 뿌듯함,사랑,위로,즐거움의 가치를 담은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러하다.
그리고 이러한 치킨으로 한몸 바쳐 만들어지고 난뒤 위에서 이야기한 가치들과 함께
우리들의 삶과 입속으로 작은 행복을 건내주는 믓쟁이 친구 닭.
너의 가치가 많이 올라가서 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구나....허허..
그래도,,,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딱 기다려 친구~ㅎㅎ
여러분들도 가끔은 치킨들 사들고와 가족들과 함께 맛깔나게 닭다리 하나 뜯어먹으며
즐거운 저녁 보내 보는건 어떨까요? 혼자만 먹다 살만 찌지 마시고ㅋㅋㅋ 마음도 찌워 보아요~ㅋㅋ
그런데 저는 돼지라 같이 먹으려면 최소 두마리하고 사이드메뉴에 떡볶이를 추가해야 합니다ㅎㅎ
살은 찌고 지갑은 다 빠지겠네...
그럼 이만...서둘러 치킨을 입에 넣으러... 바이 바이~